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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를 위한 투쟁, 투쟁을 위한 보도:신문 보도를 위한 투쟁의 길

그림 1 Amita Sevellaraja

그림 1 Amita Sevellaraja

작가소개:Fadhilah Fitri Primandari

Fadhilah Fitri Primandari씨는《뉴 내러티브》의 데모크라시 연구원으로, 현재 연구팀과 같이《뉴 내러티브》를 통한 동남아의 언론자유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그녀가 분석한 인도네시아 정치에 대한 글들은《호주인권저널》(Australian Journal of Human Rights)·《동아시아포럼》(East Asia Forum)및《뉴만달라》(New Mandala)등 유명 플랫폼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녀의 연구와 관심 분야는 민주화 및 민주적 통합에 있어 성별 문제, 담론 제도, 페미니스트 방법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뉴내러티브》(New Naratif)에 대하여

《뉴내러티브)》는 동남아에서 민주와 정보·언론의 자유를 추진하고 있는 조직이다. 우리는 동남아에 살고 있는 민중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공통적 문화 그리고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취지를 두고 있다. 동남아 각 지역 사면팔방에서 모인 사람들로 이루어져, 함께 동남아의 미래를 꿈꾸고, 민중들의 존엄과 자유를 위해 고심 분투하고 있다.

현재《뉴 내러티브》의 연구 및 추진부서에서는 동남아의 언론자유에 대하여 연구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2021년12월《언론자유와 독립:동남아에서의 내러티브》를 주제로 한 독창적 연구 보고서를 발표.  https://newnaratif.com/mediafreedom/ 에서 열람가능.


동남아시아의 독립 기자들은 자기의 인신 안전을 비롯해, 기사 내용의 심사, 재정 문제는 물론 신문사 편집실에까지 설치된 말로 이룰 수 없는 제한 속에서 갖가지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1] 2021년 6월에서 10월. 우리 연구팀은 동남아 8개국 (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지아·미얀마·필리핀·싱가폴·태국과 베트남) 의 37명 독립 기자 및 언론사 대표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도전 속에 얽혀 있는 상황 속에서 일을 하는 것이라, 기사를 쓰고 보도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응답자들이 입을 모았다. 본문을 통해, 저자는 동남아의독립 기자들이 보도하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으며, 신문 보도의 힘으로 더욱 자유롭고 포용력 있는 언론 공간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였다.

우선, 기자와 그가 일하는 신문사 간에 별개로 하는 것을 말하자면, 이 양자 간에는 어떤 기사를 보도하려는 관점에 있어 서로 다를 수 있다. 신문사 편집실내에 있는 권력의 움직임도 한몫하고 있다. 어떤 내용을 실리게 하고 어떤것은 올리지 않는 결정은 일반적으로 편집실에서 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환경 이슈를 담당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기자에 의하면, ‘환경에 대한 이슈를 선호하는 말레이시아 편집자는 많지 않으며, 이러한 내용이 신문에 실린다고 해도, 신문 첫 페이지에는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였다.[2] 인도네시아의 기자도 말하기를, ‘인도네시아에서는 “확고히 자리 잡은” 일부 신문 언론과 주요 정치 인물들이 투자면이나 소유권에 관하여 서로 얽혀 있어, 그들의 폐단을 적발하는 것에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였다.[3]

국제적인 언론기구도 신문에 올릴 기사에 있어, 필터링 메커니즘이 있는데, 방식만 다를 뿐이다. 국제 언론에서 동남아 뉴스를 올리는 것은 해당 지역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기사를 평가하거나 선정한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 뉴스 리포트에 경험 있는 한 독립 저널리스트는 지역의 환경 뉴스를 국제 뉴스로 올리는 데 대한 어려움을 이렇게 말했다:

「...동남아의 환경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을 세계에 있는 구독자들에게 증명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당시 제가 술라웨시섬과 민다나오섬에 대한 주제를 제안했는데, 편집자들은 이 기사는 중요하지 않다 생각했고...너무 지역적이라... 글로벌 뉴스로 다루기에는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편집자들은 동남아, 특히 동남아의 외곽지역에 대하여 거의 아는 것이 없습니다."」[4]

또한, 환경 이슈에 있어, 지역주민의 생계와 같이 복잡 미묘한 문제 등은 간과하고 있으며, 흑이냐 백이냐 하는 논술이나 판정에 그치고 만다.[5] 설상가상으로, 일부 국제저널은 특정국가의 보도 내용에 있어, 할당량으로 배분하고 있어, 해당 국가가 "유명"하지 않다고 편집자가 느끼는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6] 보도의 양이 줄어들 뿐 아니라(소외된 그룹은 더욱 심할 수 있음)보도 내용도 피상적으로, 고위급의 정치 뉴스나 경제성장에 국한하고 만다. 이런 점에서 보면, 언론인들이 자유롭게 쓴 글이나, 시민들의 알 권리에 대한 침해에 있어, 언론사도 한몫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사적인 지적을 보도하기란 어렵고도 위험한 일로, 본 연구에서 많은 응답자들은 모두, 사회운동정신은 언론 작업의 필수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하였다. 동남아 뉴스를 전문으로 보도하는 한 독립언론사의 대표는 이렇게 말하였다:

「⋯일개 언론사가 언론자유에 있어, 투쟁하지 않고 있다면, 무엇을 한다는 건가?…물고기는 물로 숨을 쉬며 살고, 언론사는 자유로운 언론으로 운영되는 것이다.」[7]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 독립 기자는 ‘국내 신문사 및 지역신문사에서 그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많지 않지만, 언론자유나 원주민 전용 토지 허가권과 같은 인권에 관한 테마로 글을 쓴다면, 그는 여전히 이들을 위해 글을 쓸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8] 이러한 주제가 국내에 전파되고, 국민에게 읽히는 것은 그에게 매우 뜻깊은 일이기   때문이다.《인터넷 시민》은 2021년 9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금지당한 신문 미디어이다. 이의 소속 기자는 우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보의 유통을 저지하고 개인 이익을 위해 여론을 왜곡하려는 전체주의 정부에 도전하여, 그의 불의와 억압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것은 의미 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9]

셋째로는, 누가 기사를 쓰느냐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인도네시아의 한 독립 기자는 이렇게 호소했다:‘국제적인 편집자들은 현지 기자를 통해서 동남아 뉴스를 취재하는 것을 꺼려 한다. 해외(서양) 기자를 선호하고 있다’.[10] 어떠한 내용이 보도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의 소리를 통해서 나오느냐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인터뷰를 받은 응답 대상자들은 한결같이, ‘현지 기자들이 자기만의 커뮤니티와 국가, 그리고 신변상의 절실한 이슈를 직접 취재하여 보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11]

동남아에 있는 많은 독립 기자들의 신문 기사는 주변적이며, 전례 없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어, 패권적 내러티브에 도전하고, 지역 내 또는 주위에 둘러싼 이야기 공간을 확장하고 있으므로, 기사를 쓴다는 것이 정치적 행위가 되기도 한다.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여 독립적인 소리를 내었다는 것은 또 한편, 자기 고향에서 생긴 이슈와 문제들에 개입할 수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들로 인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은 동남아의 언론 생태계를 어떻게 촉진하여 보다 더 중요한 뉴스 기사를 포함시킬 것이냐 하는 것이다.  중요한 이슈를 위한 투쟁을 하려면 우선 먼저 이러한 이슈를 논의할 만한 능력과 기회를 갖추어야 할것이며, 또한 그 능력과 기회를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언론의 자유를 표본으로 하는 정치적 개혁뿐 아니라, 동남아의 이야기를 중요시하는 언론 공간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신문 편집실이나 출자자들도, 현지나 해외를 막론하고 신문 보도에 대한 가치를 수익성이나 클릭률보다 중요시하고, 또한 언론의 영향력이나 대중의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의 한 인터뷰 응답자는 근래의 언론 환경을 돌이켜 보며, ‘말레이시아의 부패에 관한 조사를 보도하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구독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언론 보도들은 그러한 조사의 유형이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는 것들이라 했다.[12]

그러나, 일방적으로 앉아서 언론사들이 소재나 신문기사를 조절해서 다루어 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현실적으로 언론사들은 수익을 올려야 운영되기 때문에 그들이 상업 구조를 철저히 바꿔주기를 바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언론사나 출자자들은 독자들의 잠재적 수요를 반영하려는 경향이 있으니까, 대중들이 필요한 기사 종류의 수요를 인식하거나 (요구) 한다면, 더욱더 많은 언론사와 출자자들이 동남아의 중요한 기사들을 보도하길 원할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뉴스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는 기자들의 노력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함께 노력해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림 2 Marvinne de Guzman

그림 2 Marvinne de Guzman


[1] Burrett and Kingston, Press Freedom in Contemporary Asia; Reporters Without Borders, ‘2021 World Press Freedom Index’; Primandari, Hassan, and Melasandy, Envisioning Media Freedom and Independence: Narratives from Southeast Asia.

[2]2021년 7월 27일  초점 단체 토론.

[3]2021년 7월 13일  초점 단체 토론.

[4]2021년 7월 28일  개인 인터뷰.

[5]2021년 7월 7일  초점 단체 토론.

[6]2021년 7월 27일 초점 단체 토론과 2021년 9월 9일 개인 인터뷰.

[7]2021년 9월 28일 개인 인터뷰.

[8]2021년 7월 6일 초점 단체 토론.

[9]2021년 8월 3일 개인 인터뷰.

[10]2021년 7월 13일 초점 단체 인터뷰.

[11]위와 같음.

[12]2021년 7월 27일 초점 단체 토론.

참고자료

Burrett, Tina, and Jeff Kingston, eds. Press Freedom in Contemporary Asia. London New York, NY: Routledge, an imprint of the Taylor & Francis Group, 2020.

Primandari, Fadhilah F., Samira Hassan, and Sahnaz Melasandy. Envisioning Media Freedom and Independence: Narratives from Southeast Asia. Media Freedom in Southeast Asia Series. New Naratif, forthcoming.

Reporters Without Borders. ‘2021 World Press Freedom Index’, 2021. https://rsf.org/en/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