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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리고 당신의, 아울러 우리의 추억들 -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

「MIO」라는 뜻은 3개의 스페인 단어로 이루어진 약어로:박물관(Museo)과 자기정체성(Identidad) , 자부심(Orgullo)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MIO」라는 뜻은 3개의 스페인 단어로 이루어진 약어로:박물관(Museo)과 자기정체성(Identidad) , 자부심(Orgullo)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유니스 바에즈 산체스

Sanchez 씨는 박물관업의 종사자로, 경험이 풍부하며 박물관의 컨설팅 서비스 뿐 아니라, 문화 뉴스 미디어에도 섭렵하여 미디어 관리 및 마케팅 분야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으며, 다원 문화 추진에 심혈을 쏟고 있습니다.

국제 박물관 협의회(ICOM) 코스타리카 지부의 이사로 현재 활동하는 Sanchez씨는 현지에 처음 세워진 LGBTIQ+ 박물관인 MIO(Museo de la Identidad y el Orgullo)의 연합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의 유네스코에서 지역 간 사무국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있으면서, 자신이 갖춘 전문지식으로 앞장서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방송과 문화의 전달을 통해 사회 환경의 개혁과 가치 전달을 위해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나만의 그리고 당신의, 아울러 우리의 추억들 -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은 행동주의(activism)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박물관의 공간을 통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하여 코스타리카의 LGTBIQ+ 공동체의 기억을 남기자고 하는 것이 당시 창설자들의 신념이었습니다. "MIO"는 스페인어로 박물관 (Museo), 정체성 (Identidad),  자부심 (Orgullo) 이라는 단어의 뜻이며 "MIO"라는 단어는 "나의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칭은 창설자들이 임의로 생각해 낸 것은 아니고 신중한 논의와 생각을 거쳐 코스타리카라는 이 작은 나라에 박물관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게 된것입니다. 

코스타리카는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 나라의 또 다른 특징은 1948년부터 이미 군대를 폐지하여, 세상 사람들로 부터 평화로운 국가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에도 성소수자들은 차별과 인권탄압을 겪었던 사건들이 역사 속에서 빈번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약 30년 전, 에이즈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수도 ‘산호세’에서는 LGBTIQ+ 들이 많이 모이던 암비엔테 (Ambiente) 주점에 경찰들이 들어와 수사하는 일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많은 폭력 사건은 물론 굴욕감을 주는 등 많은 갈등과 핍박이 있었는데,이러한 일화들이 지금까지 전해지게 된것은  그런 일들을 체험한 사람들이 기꺼이 입을 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록 지금 돌이켜보면 이 모두 오래된 일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날의 변화를 맞이 할 수 있던 것입니다.

2020년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합법화한 코스타리카는 중미에서 최초로 동성커플과 그 가정에 동등한 지위를 보장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성취는 손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과거에 침범 당했던 많은 사람들이 투쟁하면서 힘겹게 얻어낸 성과이기도 합니다.

코스타리카 국회의 전 의원이었던 엔리케 산체스 카르바로(Enrique Sánchez Carballo)씨 는 코스타리카에서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 임을 공개한 의원이자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 (Identity and Pride Museum)의 창설자 중의 한 분입니다. 

그는:“전세계 국가에서 LGBTIQ+ 동성애자의 인권에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 지고 있는 현재, 코스타리카의 동성애자 혼인에 대한 인권은 두 가지 위태로움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젊은 세대들이 과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희생과 도전을 잊고 살아간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직까지 평등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길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동성애 혼인에 대한 권리를 얻었으니 이미 투쟁은 끝난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라고 하며,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진 코스타리카의 입법과 막강한 변화로 인해, 지난 과거에 있었던 동성애자들의 초라한 시절을 잊어 버리게 만들어 오늘날에 이르러 지속적인 체계화를 이루고 각 지역의 공동체와 함께 개인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수집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고, 심지어 이것을 위한 공간 마련 마저도 소홀히 하게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Sánchez씨는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이러한 공동체들의 강인함으로 지금의 성취를 이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러한 그들의 과거를 어떻게 보조해야 하며 하물며 어떻게 사람들을 일깨우냐는 것이죠? 이러한 투쟁들은 여전히 매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과거에 이들의 강인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성취를 이룩하였다는 점인데, 이러한 과거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이고, 또한  사람들을 일께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투쟁은 여전히 매일 지속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풀뿌리 프로젝트 -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

앞에서 서술한 문제들로 인해 혁신적인 제안으로 이어진 것이 박물관 설립이었습니다. 박물관을 선택한 이유는 박물관의 존재가 특정된 동기를 초월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성찰의 기회와 함께 체험감을 안겨다 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새로운 정의로, 몇 가지 기본 요소가 있는데, 이른바 '새로운 정의'라고 한 것은 2022년 국제 박물관 협의회가 발표한 내용과 우리의 창립 이념이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접근 가능하고 융합적이며, 대중들에게 개방된 공간으로서 지역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고, 교육·감상 및 성찰을 목적으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존재는 단순한 행동주의로 인한 목표의 달성 뿐 아니라, 인권 투쟁의 과정에서 일어난 예술, 문화, 기억, 역사를 동반하는 것으로, 이러한 실마리들을 찾기 위해 박물관이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립자들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의 현직 관장 중 한 명인 오스카 히메네스(Óscar Jiménez) 씨는 박물관이 사람들에게 방향을 유도할 수 있는데 이러한 유도는 집단적 기억을 보존하는 일종의 보호용 우산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물관은 일반 협회나 기업과는 달라, 이익 창출이라는 목적이 아니며, 유산과 역사보존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박물관이라는 매체는 두 가지 이상의 요소를 완벽히 통합하여 관람객들에게 학술적인 탐구를 비롯해 문학예술을 음미 감상하고 연구하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단순히 문화만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가 담긴 내용이 서로 연결되어, 방향을 유도하는 상징적 공간이 박물관” 이라고 하셨습니다.

2018년 저는 당시 국회의원으로 있던 엔리케 산체스(Enrique Sánchez)씨로부터 젊은 성소수자 세대들이 지난 시절의 동성애자들이 겪어야만 했던 투쟁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해야 할 일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산체스 씨는 동성애 혼인에 대한 권리는 오랜 기간에 걸친 투쟁과 박해를 통해 어렵게 얻어낸 것으로, 이 권리를 대중들이 당연시하게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하시면서, 아울러 트랜스젠더와 논 바이너리 젊은이들에 대한 이슈 또한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저는 그의 말에 영감을 받아 서로 다른 지역에서 힘쓰고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지난 이야기들을 보존하고 지역사회의 인식을 위해 박물관을 설립하자 라는 생각으로 모두의 의견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박물관은 단순한 공간의 구축이었으나, 박물관이라는 개념을 더욱 폭넓게 갖고 싶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참여와 대중에 대해 교육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물관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박물관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통해, 우리가 생각한 박물관이 참된 의미의 박물관이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전통적인 박물관처럼 아름다운 외형을 갖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우리의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할 수 있고, 모든 단계의 내용들을 서서히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들의 발굴

앞에서 이야기한 여러 도전이 우리의 창설 이념과 맞물리면서, 우리는 '소품(컬렉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정 공동체의 역사와 기억에 관한 것으로, 실제 소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어떻게 연결하여 이야기를 전달할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의 도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데에는 많은 요소를 포함해야 하며 복잡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다양한 컬렉션을 박물관식으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표현 해야 할 것인가? 


다시 말해 우리는 신문 매체가 아닌 박물관이므로, 어떻게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정리할 것인가? 에서 부터 생각하기 시작하였으며, 다양한 기획을 진행하는 가운데 조금씩 해답이 보이더니, 각 요소가 서서히 모여 오늘날까지 계속 확장되어, 내용도 나날이 풍부해지고 있었습니다.

팟캐스트의 프로그램 'Just Be Cool' 의 게스트 Sue Shi씨가 젊은 세대의 드래그 퀸으로 초대되어 자신의 체험담을 공유.

팟캐스트의 프로그램 'Just Be Cool' 의 게스트 Sue Shi씨가 젊은 세대의 드래그 퀸으로 초대되어 자신의 체험담을 공유.

이중 'Quiero Queer(퀴에로 퀴어)' 와  'Existing and Resisting in Diversity ( 다양성에 대한 존재와 저항)'라는  2개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퀴에로 퀴어(Quiero Queer)'는 말 그대로 '퀴어(성소수자)가 되고 싶다'는 뜻으로, 스페인과 협력한 사례인데, 코스타리카의 스페인 문화센터와 함께 공동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LGBTIQ+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팟캐스트 (Podcast) 프로그램으로, 박물관의 동료인 타이아나 무니오스(Tatiana Muñoz)씨와  켈리 아라야(Keller Araya)씨가 공동 제작하고 편성하여, 프로그램의 진행도 맡았습니다.

가상전시 - "다양성 속의 존재와 저항"

가상전시 - "다양성 속의 존재와 저항"

프로그램의 첫 시즌은 예술과 다원 문화의 연결을 초점으로 하여 코스타리카의 LGBTIQ+ 문제를 작품으로 다루었던 시각 예술가들과의 인터뷰로 구성된 16회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희는 창설 초기부터 기성세대의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 저희 임무 중 하나로 하였으며 나중에는 이러한 목표를 팟캐스트 두번째 시즌에 넣었습니다. 기성세대들의 젊은 시절은 전체 사회가 보수적이어서, 그러한 환경에서의 대인 관계란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전파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런 유형의 이야기들로,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체험담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들을 12회에 걸쳐 방송하였습니다.

세 번째 시즌에서는 드래그 퀸의 세계를 알리는 데 좀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총 12회로 구성되어 매회 드래그 퀸을 인터뷰하여, 그들이 공연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척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우리는 자료 수집과 함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편집할 수 있었습니다.

또다른 프로젝트인 "다양성 속의 존재와 저항"에서는 코스타리카대학의 사회학부와 협력하여 2022년의 동성애자 프라이드의 달(Pride Month)기간에 LGBTIQ+를 메인 주제로 한 그라피티 아트로 장벽에 그린 그림들이었습니다. 우선 설명드려야 할것은 이 그림들은 코스타리카 대학 사회학부의 장벽에 그려졌던 것으로 2019년 10월에 있었던 학생 운동 때,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차지하여 장벽에 남긴 슬로건등으로, 그들이 남긴 글들을 재정리한 후 전시장으로 옮긴 것입니다. 준비기간 중에도 때마침 학생운동이 일어나, 대중들은 오래전의 학생운동이 또다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대학에 있었던 연구원들은 벽에 그려진 이 '흔적들'이 되찾지 못하도록 지워지기 전에 얼른 수집하고 보존하여 이번 전시에 쓰이도록 하라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MIO)”에 가져와 사용하여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대화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이념을 갖고 우리 박물관의Muñoz씨와  Araya가 큐레이터를 맡았고, 코스타리카 대학교의 마리나 빌레가스( Marialina Villegas)씨와 세르지오 빌레나(Sergio Villena)씨가 이번 가상 전시회를 공동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시하게 된 그라피티와 함께 우리는 아티스트라든가 LGBTIQ+ 공동체의 활동가들이 남긴 말들이나, 예술적인 표현 등을 그라피티와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가상전시 - "다양성 속의 존재와 저항"

가상전시 - "다양성 속의 존재와 저항"

가상전시 - "다양성 속의 존재와 저항"

가상전시 - "다양성 속의 존재와 저항"

이러한 두 프로젝트는 우리 박물관에 모두 중요했습니다. 각각이 서로 다른 공동체들을 표현하고 있었으며 박물관과 준비팀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도록 해주었습니다. 우리 박물관은 자원이 매우 제한된 작은 박물관이었지만, 이 두 가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 향후에도 많은 프로젝트를 통하여 독특한 전시 공간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야만 완수할 수 있어서, 실로 대단한 도전이었습니다. 비록 최근 특정 프로젝트를 통하여 모금한 돈으로 일부 연구원들의 작업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박물관은 프로젝트의 내용을 신뢰하고 이 공간을 강화고자 LGBTIQ+ 공동체의 이야기를 수집하려는 사람들에게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정체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이는 변화를 이루고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정체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이는 변화를 이루고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하여---“MIO박물관”의 다음 스텝

실제로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무수한 내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공간의 정착이 설립자들의 세대에만 국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이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어서, 프로젝트 전체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마치 이 장소가 급진주의에 의해 탄생하였다는 것도 특별합니다. 비교하자면 전통적인 박물관은 제도주의(institutionalism)에 의해 비롯되었고, 이미 전해진 이야기들을 전달하지만, 지금은 서서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곧 사라질 것들을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들이 점점 더 많이 설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스카 히메네스씨께서도 박물관을 유지하는 과정은 많은 어려움이 함께 한다고 하시며, 특히 MIO와 같은 박물관은 더욱 그러하여, 그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으나, 그렇다고 해서 주저할 수는 없고, 앞길이 가시밭길이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저는 세 가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바로, 행정사무와 재정사무를 안정화하여야 이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발전시킬 수 있고, 두 번째로는 운영할 수 있는 역량으로, 현재 박물관의 대부분 작업이 자원봉사자의 힘을 빌리고 있고, 외부 각계각층의 기부나, 보조금, 지원금 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이러한 작업들을 풀타임으로 수행하는 동료를 찾아 내어 합리적인 급여를 지급하는 운영방식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정치적 어려움입니다.  우리 자신이 LGBTI 운동이나 관련 이니셔티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 어떻게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말하는 것은 박물관에서 홍보는 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행동으로 보여 주거나 참여가 없다면 문제가 생긴 그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냐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사실 이 프로젝트의 본질, 즉 소통의 다리를 놓아, 사람들이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박물관 같은 공간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산체스 의원에게 있어 박물관의 목적은 기억을 보존하고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 투쟁을 계속 추적하는 것이었습니다. "트랜스젠더 공동체는 여전히 가장 취약한 계층이고, 그들이 투쟁 해왔던 인권의 기회는 수십 년에 걸쳐서 얻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아울러, 세계에 흩어진 모든 동성애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은 다릅니다. 이민자이든, 외딴 지역에 살며 빈곤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든, 아프리카 사람이든, 심지어 도시에 살면서, 특권을 누리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이든, 모든 이들의 상황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투쟁이 일어나고 있고, 아직 가야 할 길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며, 설사 이루어졌다 해도, 어떻게 해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할 수 있느냐? 는 것입니다.

박물관 운영의 유지를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념을 고수하며 동료들에게 여러 가지 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는 이 개발도상국의 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지만, ​​이 혁신적인 공간을 굳게 믿고, “정체성과 자부심의 박물관’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믿으며,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굿굿이 앞을 향해 걸어 나갈 것입니다.